기본정보
"한마디로 대변을 보기가 힘든 경우를 일반인들이 변비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일주일에 3회 이하의 변을 보거나, 변을 볼 때에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거나, 지나치게 굳어서 딱딱한 대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고 나도 완전히 배설이 되지 않고 잔변이 남아 있는 감이 들거나, 변이 항문에서 막혀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등을 모두 변비라고 한다.
변비가 심하면 복통이 있는 경우가 많고,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가스 팽창감, 방귀 등이 있고 오심과 구토,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하며 식욕부진, 불면증, 두통, 우울증도 흔히 동반된다. 실제로 변비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변비는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증상이다.
변비의 원인으로는 섬유질 섭취의 부족, 소식, 고령, 여러 사람과 같이 근무하므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것 등의 원인에서부터 장암, 장협착, 항문 협착 등 대장 질환, 당뇨병․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대사성 전신 질환,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 등 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제산제, 항우울제, 고혈압 약 등 무수히 많은 약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갑자기 변비가 생긴 환자에서는 약 복용의 경력을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변비의 치료제로서 마치 섬유소처럼 변속의 수분을 많게 하여 변의 양을 늘리는 약제는 습관성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작은 알약을 복용하거나 좌약을 넣어서 변비를 치료하는 약은 습관성이 강하다. 차전자피와 같이 대변의 용적을 늘리는 약은 처음에는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면 습관이 되어서 괜찮아진다.
특히 중년 이후에 전에는 없던 변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원인으로 짐작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간단히 약을 사서 복용하거나 집에서 스스로 관장을 하는 것은 대장암 등 중한 병을 키울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하여야 한다.
변비가 생기면 약국에서 글리셀린 약을 사서 관장 주사기로 항문에 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 항문에서 직장은 꼬리뼈 쪽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항문 속으로 관장 주사기를 직각으로 삽입하면 직장 점막에 상처를 입혀 변비약 주사 후에 하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변이 돌덩이처럼 굳은 경우에는 관장만으로는 치료가 안 되며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굳은 변을 직접 꺼내야만 나중에 관장약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손가락 관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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