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및 구토
오심(메스꺼움)과 구토는 대게 함께 나타나지만 오심만 있고 구토는 없을 수도 있다. 이들은 자율신경의 자극을 동반하기 때문에 오심과 구토가 심하게 생기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침이 나오고 대변이 마려워지며, 맥박이 느려지며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심 및 구토는 편두통, 뇌종양, 뇌막염 등 뇌압이 높아지는 질환, 바이러스성 또는 독성 간염, 신장기능이 없어져서 신체에 노폐물이 축적되어서 증상인 요독증, 당뇨병시의 케토산 혈증, 음주 후, 마약 복용 후, 임신, 배 멀미 등 위장병이 아닌 경우에도 흔하다. 하지만 위나 창자가 막힌 경우 복막염, 췌장염 등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모든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이 원인이 다양하므로 이것만으로는 진단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구토가 일어나는 시간과 음식과의 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하는 구토는 임신, 음주 후, 요독증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음식을 보기만 해도 또는 먹는 도중이나 음식이 들어가고 난 직후에 발생하는 구토는 신경성인 경우가 많다.
위나 소장 등 위장 장애에 의한 구토는 음식이 위에 들어와서 어느 정도 작용을 한 식후 30분 내지 1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 대장이 막힌 경우에는 상부 폐쇄의 경우보다 구토가 늦게 나타나서 식후 3~4시간 후가 된다. 유문이 막혀서 토하는 경우에는 식후30분 내지 1시간 후에 속이 메스꺼우며 윗배에 큰 덩어리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고 토하며, 위액이 섞이므로 먹은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토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토해도 담즙이 섞인 노랑 장액은 토하지 않는다. 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은 위의 연동운동이 증가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대유두 아래 부위에서 소장이 막힌 경우에는 담즙이 섞인 물을 토하게 된다.
음식물과 관계없이 늘 머리가 심하게 아프며 때로는 예고 없이 분수처럼 토하는 것은 뇌압의 항진과 관계가 있으며, 위장병보다는 뇌종양과 같은 뇌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심하게 토하다 보면 한꺼번에 많은 위 내용물이 좁은 식도로 몰리게 되므로 식도 하부의 점막이 찢어지거나 식도 자체에 구멍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토하고 난 후에 곧바로 피를 토하게 된다. 계속해서 오랫동안 토하는 경우에는 위액에 있는 위산이 배출되어 버리므로 위산에 포함된 다량의 칼륨이 소실되기 때문에, 같은 탈수라고 하더라도 설사보다 더 기운이 없어지고 힘들며 특별한 치료를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토하지도 않았는데 위 속으로부터 냄새나는 조그만 덩어리가 계속하여 입으로 넘어온다고 한다. 이런 것은 코와 목구멍이 통하므로 콧속에 있는 것이거나 가래에 섞인 것이 넘어온다고 생각된다. 위 속에 있는 물질은 토하거나 되새김을 하지 않고는 입으로 넘어올 수 없다.
COPYRIGHT(C) DONGGUK UNIVERSITY GYEONGJU HOSPITAL. ALL RIGHT RESERVED.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